안녕하세요 요즘 장비에 대한 포스팅을 하는데 특정 제품보다는 각 장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목적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프리다이빙 장비만큼 남들이 좋아한다는 장비가 특히 저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어떤 부분을 살펴보고 선택해야 할지 좀 더 넓은 혜안을 길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프리다이빙 장비 중 세 번째 양복에 대한 글입니다. 프리다이빙용 정장과 스쿠버 다이빙 슈트, 서프 슈트하고 비교해 보면 똑같이 조금씩 다른 형태입니다. 목적과 활동 방향이 각각 다르기 때문인데, 프리다이빙을 할 때 정장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정장은 왜 입어야 하는지정장을 입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첫째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 아시겠지만, 물 속에서는 공기 중보다 25배나 빨리 체온이 손실됩니다. 27도 이하의 물속에서 알몸으로 있으면 체온유지가 불가능하고 오래 있으면 저체온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전 세계 바다 표면의 약 67%가 연평균 수온이 25도 이하이고, 47% 정도가 20도 이하라고 해요. 특히 한국의 경우 따뜻한 제주의 한여름 평균 수온이 약 25도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따뜻한 수온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프리다이빙은 수영처럼 열을 내는 스포츠가 아니라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스포츠라서 체온 손실은 더 빨라요. "또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많은 바다는 수온 약층이라는 구간이 존재하는데, 바다 표면과 수심의 온도가 최대 섭씨 5도까지 격감하는 구간입니다" 따라서 바다 표면에서는 춥지 않아도 다이빙을 하고 있으면 갑자기 차가워지는 수온에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수온 약층이 250m로 표현되어 있지만 막상 다이빙을 해보면 20m에서 수온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물백과사전 (ht tps://terms.naver.com)
또, 슈트를 선택하면 mm수로 나뉘는데, 27℃ 이상이면 1~3mm, 25℃ 이상이면 3mm, 20℃ 이상이면 3~5mm, 20℃ 이하면 5mm 이상 입어주세요. 물론 사람에 따라 추위가 약하거나 하는 분들이 있으므로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기준점으로 참고해 주십시오.
두 번째는 인간에게 유해한 해양 생물이나 바위, 산호 등에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스노클링을 하여 바위나 산호로 껍질이 벗겨지는 경우가 많고, 해파리 등에 쏘여 피부가 부어 오르는 등의 사고를 당합니다. 이완 호흡을 하거나 다이빙 중에 해파리에 쏘이면 릴렉스가 무너져 훈련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산호는 언뜻 보면 돌멩이 같지만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 아파트와 같은 생물입니다. 실제로 검색 사이트에서 산호에 대해 검색하면 생물로 분류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산호는 자라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려 해양 생태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산호를 해치지 않는 것은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태양에 의한 화상이나 선탠을 방지하거나 부력을 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따뜻한 수영장에서 훈련을 하면 정장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정장에 익숙해져 있으면 바다에서 훈련할 때 불편하지만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형태에 따른 분류 다이빙 슈트는 형태에 따라 원피스형과 투피스형으로 나뉩니다. 원피스형은 스쿠버다이빙에서 많이 사용하고 투피스형은 프리다이빙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절대적인 것은 없어요. 상황에 따라, 혹은 취향에 따라 스쿠버 투피스를 사용할 수도, 프리다이빙에서 원피스 슈트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왜 스쿠버에서는 원피스 모양을 많이 사용하고 프리다이빙에서는 투피스 모양을 선호할까요?
원피스슈트(왼쪽), 투피스슈트(오른쪽)
프리다이빙의 경우 체온유지와 활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투피스 슈트는 탈착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불편하지만 몸에 착 붙어 활동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스쿠버다이빙은 바다에서 천천히 유영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활동성은 중요하지 않고 준비할 장비도 많은데 정장까지 길어지게 되면 준비시간이 너무 길어질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대개 프리다이빙에서는 투피스, 스쿠버다이빙에서는 원피스를 입습니다.
또 프리다이빙슈트 가운데 후드(Hood)가 달린 양복을 많이 사용한 모습이 보입니다. 청지기들의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죠. 후드 정장을 입음과 동시에 보온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모발로 인한 저항을 최소화하며 효율적인 다이빙을 지원하며 머리카락 때문에 시야를 가리는 상황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체를 움직이는 FIM 종목이나 CNF 같은 종목에서는 후드가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후드가 없는 정장을 입어 망신을 당하는 선수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섬유의 종류 슈트의 재질은 오래전부터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스쿠버 다이빙과 프리다이빙 슈트의 재질 차이점이라면, 스쿠버 다이빙은 무거운 장비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질긴 재질을 사용하며, 프리다이빙은 보온성과 활동성에 더 집중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정장을 만들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섬유가 몇 가지 있는데 한번 보시죠.
첫 번째 오픈셀(Open-cell)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안에 공기 공간이 많이 생기고 이로 인해 보온 효과가 탁월합니다. 일반적으로 오픈셀은 정장 안감으로 많이 쓰이는 편으로 물이나 윤활제 없이는 입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렵습니다. 몸이 바짝 붙어서 물이 유입되지 않으면 그 보온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스폰지와 같은 재질이기 때문에 입을 때 손톱 자국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입어주세요.
클로즈드셀 (왼쪽), 오픈셀 (오른쪽) 출처 : https://www.windowworldoftheozarks.com
두 번째 클로즈드 셀(Closed-cell)입니다. 이 재질은 파충류 껍질처럼 약간 튀어나와 있어요. 물론 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눈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 재질은 물 흡수력이 낮고 부드러워 양복 겉감에 주로 사용되지만 물의 저항력을 줄여 보다 빠른 다이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픈 셀과 마찬가지로 연약한 재질이기 때문에 탈착에 주의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다이빙을 하면서 매끈해 보이는 정장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클로즈드 셀에 나노 코팅한 것으로 글라이드 스킨이라 불리며 보다 물 저항을 최소화 한 소재입니다.
글라이드스킨 출처 : merman.subnara.info/
이들 오픈셀, 클로즈드셀은 네오프렌(Neoprene, 합성고무) 중 하나입니다. 즉, 네오프렌은 합성고무의 총칭이고, 오픈셀과 클로즈드셀은 이 네오프렌을 이용하여 가공 제작한 섬유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처 : https : // www . simplys cuba.com/
마지막으로 나일론(나일론)은 여러분이 아시는 섬유이겠지만 네오프렌에 나일론을 입혀 사용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나일론이 안감으로 만들어져 있는 경우는 탈착이 편하고(물이나 윤활제 없이도 쉽게 입을 수 있음), 그만큼 안감의 내구성도 향상됩니다. 그러나 물이 유입되어 보온성의 경우 효과가 매우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나일론이겉감으로만들어지면내구성이높기때문에거친환경이나바다에자주나가서태양열에노출되는경우가많다면좋은선택일것같습니다.대신에클로즈드셀보다는물의저항이높습니다.
출처 : https : // ninepinwetsu its.com.au/
정장은 제 몸에 꼭 맞는 사이즈가 당연하겠지만, 정장은 제 몸에 꼭 맞는 사이즈가 좋습니다. 만약 정장이 크면 물이 안으로 유입되어 체온손실이 그만큼 빨라질 수 있으며, 너무 작으면 활동에 불편을 느낄 뿐만 아니라 수심이 낮아졌을 때 압착상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만약 기성복을 사게 되면 적어도 상의만은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이상 슈트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았는데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잘 알아두면 슈트를 고를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즉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